본문 바로가기

농업을 담다

올해도 역시나 부족한 농촌의 인력난!

코로나의 여파는 농촌도 예외가 아니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농촌의 일력 난은 심각하다.

농촌은 지금부터 가장 바쁜 시기다.

겨우내 비어 있던 논밭은 농기계를 이용해서 밭을 갈고, 

이랑을 만들고, 비닐피복 작업을 하는 시기다. 

 

농기계의 영역이 늘었지만, 아직은 인력이 필요한 농촌

농기계가 일력을 대신해서 로터리 작업을 하고, 잡초 제거 작업을 하지만,

섬세한 작업은 사람이 할 수밖에 없다. 

특히, 

양념채소의 대표적인 고추는 5월이면 아주심기 작업을 하는데,

소량이라면 혼자서도 충분히 아주심기를 할 수 있지만, 

대량으로 재배하는 곳은 상황이 달라진다.

 

일정 시기에 모두 심어야 하는데

아주심기 시기가 늦어질수록 생산량에도 영향을 줄 수 있기에 영농계획에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다.

 

훌쩍 뛰어버린 인건비

코로나 여파에 또한 전쟁으로 인한 여파가 커지면서,

물가가 천정부지로 올랐다.

물가가 올라가는데 인건비라 또한 상승할 수밖에 없다.

인력난 중에 인력을 구해도 인건비가 농민의 어깨를 짓누른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약 20%까지 인건비가 올라 농민의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농사를 준비하는 기간인 지금도 인건비가 많이 올랐는데 수확시기에도 반복이 되지 않을까 고민이 되는 부분이다.

 

농산물 가격의 하락

소비자에게는 반가운 소리일지 몰라도 농민에게는 의욕을 상실하게 만드는 상황이 된다.

인건비가 올라 간만큼 판매하는 농산물의 가격이 올라야 하지만, 넘쳐나는 수입산 농산물에 밀리고,

풍년으로 인해서 대량으로 쏟아져서 값이 떨어지고, 흉년일 때는 값이 오른다고는 하지만, 정작 팔 농산물이 없기 때문에 농민에게는 악순환이 되고 있다.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아서 재배작물을 접고자 하는 농가도 늘어나고 있는 있는 실정이다.

 

흔들리는 농촌! 생산기반

심각한 인력난에 또한 수익구조 또한 악순환이 되다 보니 빚만 쌓여 간다.

이를 견디다 못해서 농사 규모를 줄이거나 아예 농사짓는 것을 포기하는 농민들도 늘어나고 있다.

 

수입농산물이 대체하는 시대

가장 우려되는 부분은 수입농산물로 우리 밥상을 차지하는 것이다.

'값싼 수입 농산물을 이용하는 게 뭐가 나쁘냐'라고 반문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물론 싼 가격에 품질 좋은 농산물을 구할 수 있다면 이처럼 좋은 게 어디 있겠나?

다만, 이것도 경쟁이 가능할 때나 가능한 말이다.

만약,

자국 생산이 되지 않는다면 어떨까?

100%로 수입에 의존한다면 그때도 수입농산물을 싸게 줄까?

답은 NO!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서 싼 가격에 농산물을 공급하는 것이지,

자국 생산이 되지 않는다면, 필요한 양이 있기 때문에 비싼 가격이 구매해야 하는 날이 언젠가 오게 될 것이다.

 

단적으로

우리나라에서는 밀 생산량이 극히 적다. 

국내 생산이 된다고 해도 우리밀은 품질이 균일하지 못해서 제빵용 등 찰기가 필요한 가공품에는 맞지 않다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수입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은데,

언제나 싸게 구매할 수 있을 것 같지만, 

자연재해나 전쟁으로 인해서 생산량이 줄게 되면, 

외국에서는 수출량을 줄이게 되고, 양이 줄어든 만큼 농산물의 가격은 상승하게 된다.

이는 수입하는 국가 재정의 부담이 되고, 수입 농산물을 이용해서 만든 가공품의 가격을 상승시키는 매개체가 된다.

 

 다른 농산물이라고 이렇지 않으라는 법이 없다는 얘기를 하고 싶은 것이다.

 

농촌을 지켜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농사를 짓는 것보다 자동차 한 대를 만들어서 파는 것이 수익면에는 더 낫을지 모른다.

하지만, 

농사는 일자리의 하나가 아닌 식량 주권을 지키기 위해 선택이 아닌 필수적인 것이다.

 

어느 분야든 자국 생산이 가능해야 다른 나라에 휘둘리지 않고, 살아갈 수 있다.

지금 당장 더 싸게 살 수 있는데 굳이 힘들일 필요가 있나 한다면 큰 오산이다.

싸게 살수 있는 것과 내가 생산하고 있는 것과는 별개의 문제다.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고자 한다면 상대방보다 훨씬 뛰어나거나, 무기가 될만한 것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다 가지고 있다면 문제가 없지만, 

나만 안 가지고 있다?

그렇다면 그것이 남에게는 무기가 되고, 나에게는 약점이 될 것이다.

 

 

 

 

 

반응형